2016년 6월 8일 수요일

멋진 시어머니가 되보려구요.

성별이 같은 형제만 있다면 모를까 성별이 다른 형제가 있으면 서로 만나기 힘들고 저도 시누이들 오기전에 친정에 오니까요. 
한번씩은 서로 가족을 볼수있게 명절이 두번이니까 . 가는 순서만 바꿔도 신랑도 누나들 볼수있고 저도 동생들 볼수 있겠다 싶던데요.
제사는 점차 없어지거나 간소해지지 싶어요. 
제사도 힘들지만 전 음식하는게 힘드네요. 식구가 많아서 추석 전전날 그러니까 평일 저녁에 내려가서 2일 내내 음식만하거든요. 
허리 펴지도 못하고 튀김에 각종 전에 만두까지 빚어요. 떡도 하는날도 있구요. 잡채도 하고요. 나물도 여러가지...
나중엔 기름 냄새때문에 토할것 같을정도에요. 
만드는 동안 질려서 신랑이 좋아하는 전 한가지만 싸오고 하나도 가져오지 않는데요. 

아침만 먹고 친정가고 그 음식들 시누식구들이 하루면 다 먹는데요....
친정가선 녹초가 되서 아무것도 못하고요. 그냥 쓰러져서 하루 자고 바로 집으로 와요. 
결혼하고 며느리가 되면 당연하게 따라오는 일이라 생각은 하는데 정말 비효율적이에요.
사먹어도 그 돈 들어가는데... 그렇게 힘들게 해봐야 만드는 사람 정성이 들어가질 않아요. 
전 딸 하나에 아들 둘이나 되요. 며느리 딸처럼 생각할 자신은 없지만 나중에 내가 시어머니가 되면요. 
고기나 사다가 구어먹고 아님 나가서 다 사먹고 여차하면 친정먼저 가라 하고 그런 시어머니가 되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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